구독자님, 혹시 이직 생각 없으세요? 2주 만의 마파멘터리입니다. 회사를 다니며 이직을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 다행히 지원도 다하고, 원하던 기업과 최종 면접도 보며 한숨 돌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론 일주일에 두 번은 아니더라도, 한 번은 뉴스레터를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마파멘터리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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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면접 이후 인사팀과 문화 면접을 보며, 초기 일정을 잡을 때 약간의 이슈가 있던 것에 대해 농담조로 내가 했던 말이다. 회사를 다니며 면접을 보러가려면 반차를 내야하고, 사유를 물어봤을 때 '면접 보러 갑니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거짓말을 해야 한다.
나 역시 가족 행사가 있다는 핑계로 반차를 냈다. 지금 일하는 팀원들이 정말 좋은 사람들인 것을 알기에, 거짓말을 한다는 건 꽤나 죄책감이 들었다. 마치 바람을 피우는 느낌이랄까?
한 사람을 온전히 좋아하는 것도 버거운 나에게 바람은 사실 거리가 먼 단어다. 그렇기에 이번에 이미 있는 애인(현재 회사)에게 거짓말을 하고 면접을 보러 가며 마치 바람을 피우는 것의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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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팀 이적 이후 큰 비판을 받았던 루이스 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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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준비를 하며 3년 만에 구직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 시장은 꽤나 낯부끄러운 곳이라고 생각한다. 바람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마치 단체 미팅을 하며 나를 어필하는 일과 다를 바 없는 듯하다.
내가 어떤 학교를 나왔고, 어떤 생각을 하며 경력을 쌓아왔는지 자랑해야하기 때문이다. '난 이렇게 함께 일하기에 괜찮은 사람이에요.' '나 이렇게 멋진 동료에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말고 나를 선택해요)'라고 열심히 나를 세일즈 해야한다.
특히나 내가 얼마나 함께 일하기에 좋은 사람인지에 대해 스스로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통해 '명문화'하고, 면접을 통해 입 밖으로 꺼낸다는 것은 무척이나 머쓱한 감정을 남기게 했다.
처우를 협의할 때 이 감정 곡선은 극에 다다른다. 이직할 회사에서 처우를 협상하며 '난 이 정도 돈을 받아야 할 사람이에요.'라고 열심히 주장하며 내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이야기 하게 된다.
물론 자본주의 시장에서 이직을 희망하는 직장인에게 연봉 이야기만큼 중요한 것은 없지만,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축구선수가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고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 (늘 우리는 프로처럼 일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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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작성한 이력서, 여태껏 한 일을 명문화하니 신기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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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구독자님에게 이직 준비를 권해보고 싶다. 정확히는 이직을 염두에 두고 일할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내가 후배들에게 늘 추천한다. 꼭 이직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 회사만 평생 다닌다는 마인드로 직장 생활을 하며 일에 대한 안정감을 중시하고 결국 루즈해지는 것을 방지하자는 의도에서다.
나 역시 이런 마인드가 직장 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회사 밖에서 보기에도 인상 깊은 마케팅 기법을 시도하고,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이직을 염두하는 것'은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서류를 쓰는 것 역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늘상 해왔던 일처럼 생각했는데 이렇게 어필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는 것에 새삼 놀라고, 또 그간 해왔던 일이 꽤나 적지 않다는 사실에 '나 회사 생활 참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쓰고 면접을 보며 내가 3년간 했던 일을 '회고'할 기회를 얻게 된다. 회고의 결과물이 멋지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초라하다고 해도 앞으로 더 열심히 결과물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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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최종 면접을 본 이번 회사가 참 마음에 들었기에 처우만 협의된다면 함께하고 싶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꼭 다음 뉴스레터에서 언급해야지!) 만일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올해 중으로 꼭 이직을 할 생각이다.
그럼에도 이직의 이유가 '동료와의 트러블'이 아닌 '성장에 대한 열망'인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회사에서의 사람 복이 좋았던 것에 감사를 느끼며 다음 회사에서도 이 복이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아까 말했듯이 구독자님에게도 꼭 이직 준비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진심으로 지금의 회사를 떠나라고 권하는 것이 아닌, 지금까지 했던 일을 이력서로 명문화 하는 것을 권하는 것이다.
이력서를 쓰며 그간 해왔던 일을 '회고'한다면, 지금까지의 발자국과 앞으로 걸어나가야 할 길을 다시금 생각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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