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지노의 힙합엘이 인터뷰를 보고 느낀 것 20대 청춘의 아이콘으로서 빈지노에 대해 묻자, 그는 계속해서 20대 청춘에 머무르는 사람이라고 했을 때 '졸* 징그러운 것 같다'고 답했다. Always Awake의 끓는 열정과 청춘을 억지로 표현하고자 하는 50대 아저씨로 본인이 느껴질 때마다 징그럽고 느끼하다며 말이다.
100% 동의하진 않지만, 빈지노가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어느정도는 공감이 된다. 분명 20대 초반의 나와 지금의 나를 생각해 보면 많은 것이 달라졌다.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술을 들이키던 예전과 달리, 내일을 생각해야 하는 요즘엔 평일 술약속은 최대한 피하게 된다.
꿈과 열정도 그렇다. '돈은 상관없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멋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라고 외치던 대학생 때와는 달리 이젠 연봉과 워라밸을 입에 달고 살게 되었으며, 그것이 곧 이직을 주저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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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를 꿈꾸며 숭님의 강연을 들었던 201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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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릴 때의 나와 지금의 나를 둘러싼 환경과 가치관이 변화하는 것이 느껴질 때마다 혼란이 온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철썩같이 믿고 살았는데 말이다. 특히나 (한국 나이로) 서른 살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걸까.
사회가 내게 바라는 눈높이도 높아진다. 흔히 나잇값이라고 할까? '이제 너도 맘 맞는 사람 만나 안정적으로 정착해야지.' '너도 후임들이 계속 들어올텐데 선임으로서 모범을 보여야지.' 라는 조언은 물론 뉴스레터의 리더로서 내게 요구되는 것도 많아진다.
물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내가 위치한 자리에 맞게 행동하려 노력하지만 때론 한번쯤 되짚어 볼 때가 있다. 예컨대 어릴 때의 나는 '마케터'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마케터가 아닌 '직장인'이 된 것처럼 느껴질 때가 대표적이다.
어릴 때의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맞춰 사는 것이 맞는 것일까? 아니면 사회가 요구하는 나잇값을 무시하고 내 꿈을 쫓아 달려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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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 모르겠다. '어떻게 살아가자.'고 정답을 내린 적이 몇 번 있었다. 대표적으로 군대를 전역할 때 나는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대학생 때는 축제 기획자가 되고 싶었다. 게다가 대학교 취업을 앞두고 나는 스타트업의 마케터가 되겠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녔다.
그때 내린 정답들은 지금 모두 내 삶과 거리가 있다. 결코 인생은 내가 계획한대로 되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삶은 가득하다. 지금 회사에 들어올 때 본 최종면접에서 5년 뒤의 미래를 물어봤을 때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때 내린 정답들이 오답이 되진 않았다. 사회에 봉사하자는 마음은 응답하라 마케팅의 비전(취준생, 주니어의 마케팅 고민에 응답하라)가 되었고 대학생 때 내가 배운 마케팅은 지금 뉴스레터와 본업에서 적재적소에 발휘되고 있다. 축제 기획자가 되기 위해 쌓았던 현장 경험은 수많은 오프라인 이벤트 기획 및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래서 순간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고민을 했는지를 가감없이 기록하려 한다. 그리고 그 순간이 정답이 되진 못해도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미래의 나에게 분명 영향을 줄 것이란 것은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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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나는 내 생각을 블로그와 브런치에 적기 시작했다. 특히 블로그에 썼던 글이 인상깊다. '나는 유능한 마케터가 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 '디자인 하는 마케터가 되겠다'라고 쓴 글은 지금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정도이다.
뉴스레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2021년부터는 쓰지 않았지만, 그때의 기록을 살펴보면 참 많은 생각이 든다. 정말 생뚱맞은 기록들도 있지만, 지금의 나를 만드는 것에 영향을 준 기록들도 있어 기분이 묘할 때가 있다.
그래서 나에게 후회하는 일이 있냐고 묻는다면 21년부터 마파멘터리를 시작하기 전 22년 말까지 개인의 생각을 글로써 적지 않았던 것이다. 순간마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왔는지를 복기하는 것은 미래의 나에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던 것이 후회된다.
그래서 구독자님에게도 블로그나 개인 뉴스레터를 통해 지금 본인의 생각과 성장 과정을 꼭 기록할 것을 추천드린다. 비록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고 하여도 훗날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을 확신한다.
결국 나잇값에 맞춰 나는 애쓰며 살아갈 것 같다. 하지만 나이와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내 모습을 계속해서 기록한다면, 빈지노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멋진 가사집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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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파멘터리는 어떠셨나요? '마파'멘터리는 구독자님의 한 주 동안 '마이파워'가 되는 뉴스레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제 글이 작게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아참, 오늘부터 레퍼럴 제도를 실시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각 포인트별 리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 포인트 3개 : CU 모바일 금액권 3,000원
- 포인트 5개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Tall 1잔
- 포인트 10개 : 배달의 민족 상품권 10,000원권
제가 쓰는 글, 많은 분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네요 🥰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며 더 나은 마파멘터리가 되기 위해 귀 기울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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