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신기하게도 'SNS'에 대한 콘텐츠를 자주 접했습니다. 가장 먼저 슌님의 <삶이 망가지고 있다는 신호>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느샌가 삶이 망가지고 있을 때의 신호를 공감되게 잘 풀어냈습니다.
단순히 신호를 알려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데요. 망가진 삶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다시 주변을 정돈한 뒤,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과 같은 단순 도파민 자극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삶이 단순하게 망가질 수 있는 만큼, 다시 쌓는 방법도 단순하다는 것이 슌님 인스타툰의 주제였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쇼츠와 릴스의 등장 이후 너무나도 쉽게 쾌락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와 관련해서 유튜버 교양만두의 영상도 하나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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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이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이유
스칼렛 요한슨의 인터뷰도 인상적입니다. 그는 자신이 인스타그램을 하기에 너무나도 연약한(Fragile) 사람이라고 했는데요. 타임지 선정 <2021년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됐을만큼 강인한 그가 '연약하다'는 말은 꽤나 충격적입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3일간 인스타를 한 적이 있었는데, 친구의 직원 계정을 17분이나 본 것을 자각한 뒤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딸, 그리고 강아지와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새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할까'하며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의 삶을 부러워하게 되었다고 하죠.
이제는 소셜미디어를 하기에 자신이 너무 걱정이 많고, 연약한 사람이라고 이야기 한 그의 말이 이해가 되네요. 동시에 사실 스칼렛 요한슨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 강력한 플랫폼을 감당하기엔 너무 연약한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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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지 않지만, 눈에 띄는 채널
그래서 아직 구독자 수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자극적인 면모도 별로 없지만 제 알고리즘에 떠서 주목하게 된 채널을 소개합니다. 바로 스노전이라는 채널인데요. 이 채널 상당히 재밌습니다.
우선 채널 주인 분께서는 베이시스트인데요. 루키 아티스트를 인터뷰하는 홈세션부터 뉴진스 노래를 베이스로 커버한 플레이리스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 중입니다. 그리고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상미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보여서 좋아요.
저는 원의독백, 레이백, Mickey Seo처럼 영상미에 신경쓰는 채널들이 좋거든요. 마케터로서 유튜브와 쇼츠를 끊을 수는 없으니 최대한 가치있는 콘텐츠를 많이 봐야겠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발견하게 되면 또 공유해 드릴게요 😉
유튜브 채널 하나만 더 소개해 드릴게요. 우키팝이라는 채널인데요. 저는 콘텐츠를 즐길 때 스토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타입이라 가사나 노래 자체에 의미가 있는지를 많이 봐요. 근데 팝의 경우 외국어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구독한 채널인데요. 팝 음악이나 팝 가수들의 생애를 주로 다루고 있고, 최근에는 음악 산업 내에 큰 변화나 장르적 트렌드를 캐치해서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내가 즐겨듣던 음악의 아티스트가 이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고 난 후 음악이 더 잘 들린달까요.
근데 이순재 배우님은 그 두 가지를 모두 해내는 사람인 것이 느껴졌어요. 그 비결이 인터뷰에서 모두 드러났구요. 특히 인터뷰 30분 전 현장에 먼저 도착한 아흔 살의 배우가 새로움에 대한 도전으로 힘이 난다고 말씀하신 것은 최근 매너리즘에 빠진 제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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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클리셰도 촘촘하면 칭찬받는다
마지막으로 영화입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라는 영화에요. 웨이브나 왓챠, 넷플릭스나 티빙에서도 보실 수 있으니 이번 주말 시간 내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영화는 많죠. 저도 최애 영화가 어바웃타임일만큼 이 소재를 참 좋아하지만, 그렇기에 클리셰가 되기 쉬운 소재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만큼 더욱 이 영화를 관심가지고 봤는데요.
타임슬립은 애초에 비현실적인 상황인만큼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어려운데 이 영화는 오히려 역설적인 조건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단숨에 얻어냅니다. 연인 간의 서로 반대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애틋함과 애잔함이 느껴진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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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뉴스레터 쓰는 것도 적응된다고, SNS를 하거나 영화를 볼 때에도 '이거 마파멘터리에 남겨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여러모로 뉴스레터를 쓴다는 것은 참 의미가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조심히 가!'라는 인사의 무게가 가볍게만은 느껴지지 않는 요즘인데요. 아무쪼록 구독자님도 평일의 끝인 오늘 일과 잘 마무리 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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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멘터리는 구독자님의 한 주 동안 '마이파워'가 되는 뉴스레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그런 뉴스레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테니, 언제든지 편하게 피드백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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